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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피로스 Aug 26. 2020

Ep17. Goodbye 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지 17화(2019.11-12)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았던 나머지

어느덧 한 해가 다 지나가버리고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갈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때였죠.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좋은 추억들도 참 많았던 해였습니다.


다가온 크리스마스 연휴. 무려 9일 연속 휴가..핫 !
예쁜 도서관 트리ㅎ 호주스럽네요ㅎ


연말엔

싱숭생숭했던 마음을 다잡고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놀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ㅎ

그래서 이번 글에도 역시

신나게 놀러 다닌 이야기들뿐입니다ㅎ


저희는 다가올 2020년 1월

드디어 이 마을을 떠날 예정이었거든요 :)




11. November

오렌지(Orange)



오렌지(Orange)

저희 옆 마을 이름입니다.

이름 참 예쁘지 않나요.

예쁜 이름답게

예쁜 명소도 참 많은 동네였죠.


주말에 바람도 쐴 겸

여자친구와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와이너리 안에 있던 동물농장
동물들이 참 개성 있게 생기지 않았나요

아름다운 풍경의 와이너리 구경도 하고

동물농장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했지만

중요한 건 저곳의 유명한 와인을 못 마시고 왔단 것.

하아 음주운전...



어느덧 주식이 되어버린 버거&칩스




12.December

뉴캐슬(Newcastle)


12월 24일

집에서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겸

둘이 오붓한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여자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이대로 보낼 순 없어."


사실 저흰 다가올 2월부터 3월 출국 전까지

약 한 달 반 정도 로드트립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지는

최대한 여유 자금을 아끼는 중이었죠.

이번 크리스마스도 아쉽긴 하지만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여자친구에게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호주에서 맞이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단 걸 알았죠.

그래서 그다음 날 무작정 떠났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1박 2일 즉흥 여행 !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뉴캐슬(Newcastle)로 !


역시 여자친구보단 제가 더 잘 찍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나이스



시원한 바닷물에 발도 적시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다. 결국 입수.


돌아오는 길에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과속을 해서 벌금 딱지를 뗐거든요.


벌금 클라쓰.


1박 2일 총 여행 경비 200불(한화로 약 16만원).

돌아오는 길 과속 벌금 280불.(한화로 약 23만원)

연휴 집중단속 기간이라 2배 맞았어요^^


시도는 좋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열불이...

아 우리의 피같은 돈........





12.31. 한해의 마지막 날

더보 불꽃축제(Dubbo Fireworks)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인 지역 주민들


제가 살던 마을에선

마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경기장에서

매년 12월 31일, 불꽃놀이가 열렸습니다.


저도 송구영신의 마음자세로

여자친구, 친동생, 친구들과 모두 함께

즐겁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놀러 갔습니다.


역시 파이어워크는 사진으로 이쁘게 찍기가 어려워용


화려했던 불꽃놀이가 끝나고

12월 31일도 끝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출국 전 영어 시험을 하나 봐야 했고,

여자친구와 함께 호주 일주를 해야 했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나 기다리고 준비해온

세계일주를 떠나야 했죠.




그렇게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2019년을 훌훌 보내버리고

잔뜩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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