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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피로스 Aug 31. 2020

Ep01. 브리즈번(Brisbane)

호주 로드트립 일지 1화(2020.02.10-15)


브리즈번(Brisbane)

QLD : Queensland

- 인구 :약 228만 

(호주 내 도시 인구 순위 : 3위, 2016년 통계청 기준)



퀸즐랜드(Queensland)의 주도이자, 호주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브리즈번은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야경이 참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브리즈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브리즈번 관람차(Brisbane Wheel)가 있는 시내 강변의 사우스 뱅크(South Bank),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코알라 보호 구역인 론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 그리고 브리즈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속 전망대, 마운트 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가 있습니다. 시내에 위치한 아트 갤러리와 박물관도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브리즈번은 호주대륙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시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2~3일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는 정도?


2020년 2월 10일.

정들었던 더보(Dubbo)를 떠나 

첫 로드트립 목적지인 브리즈번으로 향했습니다.



9시간 17분. 836km.

새벽 일찍 출발하면 저녁엔 도착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전에 살던 곳에서 편도 500km 거리의 시드니도 하루 동안 왕복해 본 경험이 있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했죠. 그게 실수였습니다. 저날 정말 죽을뻔했어요. 저 당시 호주는 산불이 크게 번져 전 세계 뉴스에 보도가 됐었죠. 그로 인해 고속도로가 막혔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덕분에 경로를 바꿔가며 꼬불꼬불 돌아간 끝에 약 13시간 만에 브리즈번에 도착했습니다. 동이틀 새벽 무렵에 출발했는데, 도착할 땐 거의 밤 9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중간에 큰 산맥을 하나 넘었어야 했는데, 야밤에 가로등 하나 없는 산속에서 눈에 불을 켜고 긴장하며 운전하려니 몸이 정말 맛이 가는 게 느껴지더군요. 다음날 완전히 넉다운 됐습니다.


브리즈번에서 머문 첫 숙소.


숙소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달 전에 미리 예약해둬서 가격도 쌌지요.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대충 채우고

샤워를 한 뒤 바로 침대에 뻗은 것 같습니다.

이 날 다짐한 게 하나 있다면

앞으론 절대 하루에 13시간 운전하는

미친 짓은 하지 않겠다. 였습니다.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발생한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날씨였습니다.

브리즈번에선 2.10부터 13일까지 

3박 4일만 머무를 예정이었는데

도착한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4일 내내 비가 오더군요.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자 그래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2년을 기다려온 순간이다.


짐을 풀고 다음날 늦잠까지 충분히 잔 뒤

본격적인 브리즈번 투어를 시작합니다.

구름이 잔뜩 끼고, 공기는 눅눅하며

비가 4일 내내 내리긴 했지만




브리즈번 시티(City)


시티에서 가장 번화가인 퀸스트릿몰
브리즈번 시티의 랜드마크 시청 시계탑 건물

처음 저희가 가야할 곳은

브리즈번의 중심부, '시티(City)'였습니다.


호주에선 아주 흔하게

시티(City)라는 말을 씁니다.

영어로 'City'가 이미 '도시'란 뜻이지만

좀 더 다른 뉘앙스가 있습니다.


그 도시의 번화한 일대를 가리켜

시티라고 표현하거든요.

예를 들어 같은 브리즈번이라도

전역을 전부 시티라고 부르지 않고

중심부와 외곽을 달리 표현합니다.


그 시티 중에서도 가장 핵심 지역은

CBD(Central Buisness District)

라고 표현합니다.


아무튼

3박 4일동안 먹을 음식도 이것저것 사놓고

시티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실내를 주로 돌아다녔지만

퀸스트릿을 중심으로 몰도 구경하고

우중중한 하늘 아래 곧게 서 있는 시계탑도 

꾸역꾸역 보고는 왔습니다.


비가 얼른 그쳐주길 바라며

둘째날은 그렇게 가볍게 시티만 구경하고 왔네요.


제발 내일부터는 화창한 하늘 아래에서

아름다운 브리즈번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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