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

by 청하

사람은 사회적 동물임에 틀림없다.

고립된 상황에서 잠시 누군가 손을 내 뻗는다면 덥석 잡을 때가 있다.

물론 혼자인 상황이 오래되어 누군가 만나거나 어떤 모임을 갖기 귀찮고 어색할 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가 날 알아주거나 내가 좋아했던 이미지의 사람들이 날 찾아주면 만남을 떠나 기분이 이내 좋아지곤 한다.

오래간만에 성격이 비슷한 부부와 함께 술 한잔 걸치게 되었다.

신경 써서 요리도 준비하고 회심의 일격을 날릴 요리도 준비하고 소주도 넉넉히 준비하고 몇 년간 못 먹던 수정방 한 병도 준비해 두었다.

기분 좋은 얘기, 기분 좋은 자리, 소탈하게 하하 웃는 분위기

나 아직 살아있고 아직 누군가를 만나 웃을 여유가 있구나 라는 게 느껴졌다.

시선이 가뜩이나 좁아진 요즘,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니 긍정 에너지를 듬뿍 받은 행운이 있어 다행이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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