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렌드 서퍼 Mar 16. 2018

중년 남자들의 실용 소비

과시소비의 시대 종말을 고하기 시작할 것

중년이 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들어 어느 정도 어른이 된다는 뜻도 있고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지위를 갖게 되죠.


그래서 이 연령대가 되면 품위를 생각하죠.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이 갖춰야 할 조건이죠.

이를 위해 경우에 따라 무리한 소비를 하기도 합니다.
성공에 기준과 비교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죠.


한국의 중년 남성들은 체면문화까지 있어 과시성 소비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과시소비가 문제는 아닙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니까요.



그런데 이 방향이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평생 일을 해야 하는 현재의 중년들은 과시소비로
경제력을 소모하기에는 미래가 불안합니다.

만약 재정상태가 좋다 하여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미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죠.
은퇴 후 수익원이 떨어지게 되면 그동안 모은 돈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시소비를 줄이면서 합리적이고 필요한 것만 하는 실용 소비로의 의식전환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성비만 좋다면 중고품, B급상품, 스크래치 상품도 괜찮다는 거죠.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 2016년 40대와 50대 500명을 상대로 리서치를 해보았습니다.
응답자의 78%가 중고품이라도 실용적이라면 개의치 않고 구매할 것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이 수치는 20대, 30대와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패턴은 떠리몰과 같은 오픈마켓에 중고, B급 상품 전문몰의 소비자의 세대 분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한국 중년들은 유교문화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서 
형식과 체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죠.
그래서 중고품이나 B급 상품을 꺼리는 니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니즈의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중년들은 가성비만 좋다면 합리적이라 판단하고 중고품이든 B급 상품이든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중년들을 위한 전문 중고품 온오프 전문매장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남성 소비자를 위한 남자 제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