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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렌드 서퍼 Apr 16. 2018

일자리 패러다임(5)

비화폐경제에서 이제 측정이 가능하게 되었고 인센티브를 지불할 수 있다

쓰레기 재활용과 수거를 놓고 정부와 지자체는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의 환경정책은 시민들의 자발적 의식에 의존하면서 벌금으로 준법을 강요하고 밖으로 민간 재활용업체 지원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를 뛰어넘는 시도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재활용을 잘하면 그들에게도 이득이 돌아가게 하는 정책이죠.

재활용으로부터 나오는 피드백으로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죠.


사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꼼꼼하게 하지만 귀찮으면 대강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경우에 따라 처리비용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원천적으로 방어했고 재활용을 80%로 올렸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페트병 뚜껑과 병을 따로 분리수거를 하는 거죠.


일본이야 오래 시간 시민들과 지자체가 노력해서 이런 결과를 얻어냈죠.

그에 반면 한국은 빠른 시일 안에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올려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가장 좋은 방법은 자발적인 시민의식이 고취입니다.

글쎄요. 쉽지 않죠.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공공이익과 사적인 인센티브를 결합시키는 것입니다.

2010년을 지나면서 스마트폰 보급과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대중화되면서 유럽, 미국, 한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이 소개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씨테그린이라는 플랫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1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CitéGreen은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지역 사회와 협력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지속할 수 있는 리워드 서비스를 개발했다. 
CitéGreen은 웹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환경 보호에 관련된 모든 행동에 대하여  적립해 준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영역은 아주 다양하다. 쓰레기 재활용,물물 교환,안쓰는 물건 임대 및 기부,전자제품 재사용,아이들이 입던 옷 교환 및 기부, 배터리 수거, 매년마다 실행하고 있는 World Cleanup Campaign에 참여하여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치우기, 나무 심기, 차량 대여, 지자체 또는 단체에서 임대하는 자전거 이용, 화석연료 이외에 태양열, 풍력, 수력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 의식주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생활 용품이나 제품을 사용할 때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표시인 에코라벨을 발견하거나 eco-SAPIENS라는 공정무역 및 유기농 제품 판매를 장려하는 환경보호단체에서 실행하는 퀴즈에 참여했을 때도 적립이 가능하다. 개인의 포인트는 지인들에게 후원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RFID 기술을 응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리 싸이클뱅크(Recycle bank)이 있었습니다.

2004년 뉴욕에서 설립된 미국의 친환경 기업 Recycle bank는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리싸이클 리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어 사람들이 자원 재활용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하여 Recyclebank에 가입하면 기업에서는 회원들이 사는 지역에 Kashi® 라는 마크가 달린 수거함을 설치한다. 바로 이 수거함에 재활용 시스템의 핵심 무기가 숨어있다. 마크에는 전파로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인 RFID태그가 부착되어 있다. RFID는 기업이 재활용에 참여하는 가구의 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가정에 보상을 가능케 하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데이터를 원할 하게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회원 개개인에게 부여된 코드가 입력된 수거함에 재활용품을 모아 놓으면 쓰레기 수거 작업 시 수거 트럭에 부착되어 있는 데이터 수집용 안테나와 리더기로 각 가정 재활용품들의 무게와 양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이는 하치장으로 돌아온 뒤 무선으로 recyclebank 본사의 백엔드(back-end)데이터 시스템에 전송된다. 이를 토대로 각 가정마다 마일리지나 포인트처럼 누락 점수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 점수는 건강, 미용, 여행, 제품, 도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영역의 기업들이 운영하는 주요 상점이나 브랜드의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회원들은 기업에서 배포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포인트의 적립 및 사용 현황과 포인트 사용업체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recyclebank의 친환경시스템은 무게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의 Avery Weigh-Tronix사의 기술 접목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현재 미국에서 참여하고 있는 300여개의 도시 재활용률이 15~100% 로 늘었으며 30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이 서비스를 통하여 최대 연간 400달러 정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게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나무심기 어플리케이션 트리플래닛(Tree Planet)이 눈길을 끌었죠.

2010년 한국에서 설립된 나무심기 소셜 벤처 기업에서 2011년 가상나무 심기 게임 애플리케이션   트리플래닛(Tree Planet)을 출시했다. 트리 플래닛은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 공식 앱으로 단순하게 즐기고자 하는 게임이 아닌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기업의 뜻깊은 모토가 담겨 있는 의미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나무 심기 게임으로 가상의 나무 하나를 심게 되면 실제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어느 곳에 나무 하나가 심어지게 된다. 그런데 과연 실제 나무를 심는데 발생하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되는 것일까? 나무를 심고 기르는 데에는 물과 비료 등 각종 재료가 필요하다. 이는 가상공간에서도 적용되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게임으로 나무를 심고 관리할 때마다 물 펌프와 비료 등의 재료 아이템이 제공되는데 이 아이템은 나무를 기르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기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각 아이템마다 앱 개발 업체를 스폰하고 있는 기업의 홍보수단이 되는 로고가 들어가 있어 아이템을 한번 사용할 때마다 광고비가 발생하게 된다. 스폰 기업에서 지급된 광고비는 트리 플래닛을 통해 비영리시민단체인 NGO로 전달되어 사막화 방지를 위한 활동에 필요한 자금으로 연결된다. 현재 이 자금은 아프리카/몽골 등 사막지역에 나무 심기, 아프리카 사막에 물 펌프를 설치 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생각처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설루션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많죠.

그중 사적인 이익인 인센티브가 시민들의 의식에 영향을 줄 만큼 동기부여가 미약할 수 있습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입니다.


블록체인은 플랫폼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으니까요.


가정을 하다면 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하면 그 가치만큼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동기부여를 주어 재활용을 높이는 쓰레기 분리수거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죠.

이제 재능기부도 착한 일도 측정이 가능하므로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작금의 전체 인구의 10%가 장악하고 주류 화폐경제에서는 독점이 고착화되어 있어 창업이든 고용이든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90%의 비주류가 속해있는 비화폐경제에서 새로운 대안의 경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화폐경제에서 따지는 가치가 아닌 90%의 비주류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와 거래를 창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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