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사과 콩
네가 좋아하던 음식
농구 낚시
네가 좋아하던 취미
단풍이 든 철길
너랑 탔던 레일바이크
눈가의 주름
웃으면 이쁘게 접혀 너무 마음에 들었던 네 얼굴
어떤 것을 보면 바로 네 생각이 나는 것들이 있다
지난 시간동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몸에 배였다
나도모르게 널 떠올리며 챙기게 되는 것들이 있고
생각했다가도 이제 다 부질없음에 더 허탈해진다
잊어보려고 살다가도 어느 순간 단어 하나에 너라는 사람과 너와 보냈던 추억들이 다시 떠오른다
언제쯤이면 모든 게 아무렇지 않게 되는 걸까
네 생각이 나지 않을 그 언젠가가 어서 오면 좋겠다
부디 생각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