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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목란 바라기 Aug 13. 2022

반페미 한국 남자가 왜 외국 여자에게 인기가 많을까?

https://twitter.com/JakeKwon88/status/1558267390261350402


이 트위터에서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많은 서양 여성들이 사랑을 찾아 한국으로 온다고 한다. 


https://twitter.com/JakeKwon88/status/1558267397395841024


예를 들면, 그레이스라는 영국 여성은 한국 남자들은 신사적이고, 예의바르며, 매력적이고, 낭만적이고,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으며, 기사도 정신을 지키고, 존중받을만 하다라고 하면서, 반면에 영국남자들은 절반은 취한 채 맥주잔이나 들고 다니는 녀석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요컨대 많은 젊은 한국 남성들이 반페미 성향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스스로를 꾸밀 줄 알고, 여성들에게 예의바르고, 자상하게 대할 줄 안다는 점에서는 다른 나라 남자들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반페미로 유명한 한국 남자들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은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하지만 이건 많은 젊은 한국 남성들이 어떻게 반페미로 빠지게 되는지 은연중에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들은 짝을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경제적 능력이 일정 이상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모를 꾸미는 법을 익히며, 여성들에게 먹힐 교양과 매너까지 쌓는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들으면 코웃음치겠지만, 그래도 십 년 이상을 해외를 쏘다닌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인류 전체 남자의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오빠는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몰라?"라는 여친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이라든지, 외국 여자들은 작은 칭찬이나 선물에도 감동을 한다든지... 등의 썰이 마구 돌아다닌다. 이게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한국 남자들은 여성에게 간택되기 위해서 눈치를 키워야 하며, 한국 여성들을 간당간당하게 만족시킬 정도로 수준이 올라가면, 외국 여성들에게는 감동의 쓰나미를 안겨줄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참고로, 나도 자타공인 눈치없기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훈련받은 짬이 쌓인 덕분에, 중국인 와이프에게는 눈치 빠르고 자상한 남편으로 취급받는다.


따라서 한국의 젊은 남자들은 연애를 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고된 훈련을 받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고배를 마신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운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다. 좌절이 계속되면 흑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 와중에 페미니스트들은 한국 남자들을 무슨 사탄의 자식이나 되는 것처럼 묘사한다. 딴에는 한국 남자들을 계몽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한국 남자들에게 제발 흑화해달라고 부추기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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