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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다르의 책방 Jun 14. 2024

자크 라깡 세미나 XX Encore : 5

본 연재물은 저자가 프랑스어와 정신분석을 같이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에 되지도 않는 프랑스어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오역 가득한 번역본으로 해석에 적잖은 혼란을 줄 여지가 있습니다. 공식적인 참고문헌으로 삼기보다는 단순 참고자료로 봐주세요. 오역에 관한 지적은 항상 환영합니다. 전 편에 이어서 진행됩니다.

정정 : 이전 연재물(4편)에서 '교집합'이라고 번역된 것은 문맥상 원어로 La compacité, 위상수학에서 '콤팩트성'으로 번역하는 게 맞는 듯합니다. 역자의 수리논리학적 지식의 부재로 인해 검색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개념을 요약합니다. (이전 연재물도 곧 정정 예정입니다.)


콤팩트성 : 어떤 A⊂R에 대하여, 임의의 A의 열린 덮개(open cover)가 유한 부분덮개(finite subcover)를 가질 때, A를 콤팩트 집합(compact set)이라고 합니다. 수리논리학에서 콤팩트성은 논리체계의 무모순성과 동치이며, 위성 공간에서 콤팩트성은 공간 자체의 성질, 즉 subspace topology 등을 생각해도 불변한다는 성질을 이야기합니다.
역자 개인 의견으로는 이 콤팩트성을 대타자의 (가정된) 무모순성과 연관 지어 설명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내가 말하는 이 콤팩트성은 가정된 성적 관계에 대해 가리고 방해하는 것으로서 제시한 겁니다. 이는 단지 가정되었을 뿐입니다. 저는 분석담화가 성적 관계를 가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곳에 아무것도 없다는 점에서만 지탱된다는 사실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분석담화의 발전이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모든 담화의 위상이 어떠한지 실제로 결정됩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자면 성적 관계의 불가능성을 포괄하는 지점입니다. 성적 주이상스는 팔루스적(남근적)입니다. 즉, 대타자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 '콤팩트성'의 가설을 따라가 봅시다. 


내가 가장 최근에 이야기한 위상은 수의 탐구에 기초한 논리에서 출발하여 동질적인 공간이 아닌 어떤 장소를 구축하는 공식을 제시합니다. 경계 지어져 있고, 폐쇄되어 있으며, 확정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을 살펴봅시다. 내가 방금 무한대로 확장하는 콤팩트성에서 진전시킨 그것 말입니다. 그것이 열린 집합(open set)으로 덮여있다고 가정한다면, 즉 그 한계를 제외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이 모든 열린 집합이 열린 공간의 은폐를 제공한다는 것, 즉 요소의 시퀀스가 유한 시퀀스를 구성한다고 말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이 한계는 한 점보다는 크고 다른 점보다는 작은 것으로 정의되지만, 시작점이나 도착점과는 동일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이것들이 셀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을 눈치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완료(le fini)'라고 말하는 용어가 함축하는 바입니다. 마침내 우리는 그것들을 하나씩 세봅니다. 그러나 거기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는 그곳에서 어떤 질서를 찾아야 하며, 이 질서를 찾을 수 있다고 가정하기 전에 시간을 표시해야 합니다.


어쨌든, 때때로 폐쇄된 닫힌 집합을 발견하고, 때로는 성적 주이상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열린 집합의 한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요?


성적 주이상스의 공간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며 콤팩트성을 충족합니다. 여성의 성적 존재는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신체가 아닌 언어에 내재한 논리적 욕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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