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합리화가 뭐 어때서요?

행복해지는 법

by 제이

대부분 자기합리화는 나쁜 것이라고 알고 있다. 보통 우리는 나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을 자기합리화라고 한다. 하지만 합리화는 영어로 'rationalization'이라고 하는데 영어사전 해석을 보면 합리화는 '우리의 행동이나 결정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시도'이다. 그러니까 꼭 나쁜 행동에 대한 정당화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인지심리학에서 인간은 자기가 선택한 것에 대해 자기합리화함으로써 내 선택에 대해 만족하는 상태에 이른다고 한다. 즉, 인간은 자기합리화를 통해 행복해진다.


정말 그럴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어느새 나는 30대 중반이 되었다. 지금의 나와 20대의 나를 비교하면 많이 변했다. 20대 때는 하고 싶은 게 많았고 실제로 많은 걸 했다. 그때는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기보다는 막연히 더 좋은, 더 높은 무언가를 향해 계속 나아갔던 것 같다.


정신없이 바쁜 20대를 지나고 나니 30대 초반에는 안정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상태가 되었다. 이제 어느 정도 내 일에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지금보다 더 성공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과 불만족이 있었다.


그래서 30대 초반에는 강사를 넘어 교육 사업가가 되고자 했다. 처음에는 내 사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업을 어떻게 더 키우지'라는 생각에 매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행이 시작됐다.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이 벌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던데 딱 내 얘기였다. 나는 사업이 전혀 즐겁지 않았고 시간 투자 대비 성과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하던 사업을 대폭 줄였다.


그러니까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창 사업에 집중할 때는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매달렸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이미 갖고 있는 나의 강점이 새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마음이 평온해졌고 행복이 찾아왔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게 바로 자기합리화인 것 같다.


현재 불행하다면 새로운 결정을 내리자. 틀린 결정을 내릴까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우리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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