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과 듄>
데미안과 듄의 공통점에 대하여
Fear is the mind killer. 두려움은 마음을 죽이는 자다.
이 글귀를 보면서 질문이 들었습니다.
마음이란 뭘까?
두려움이 마음을 죽인다고?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두려움이라면 최근 읽고 있는 데미안이 떠올랐습니다.
데미안 소설의 싱클레어는 자기에게 이르는 길이 얼마나 어렵고 외로운가를 잘 보여줍니다.
데미안은 그에게 호기심, 경외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몹시도 두려운 대상이었습니다. 어쩐지 그와 가까워지고 그가 말하는 카인의 후예를 이해하게 되면 밝은 세계에 안주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싱클레어는 그 어느 쪽을 선택할 수 없는 혼란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래도 두려움을 이겨낼 수 밖에 없음을 되돌아갈 수 없음을 받아들입니다.
"Fear is the mind-killer"는 소설 듄 (Dune)에서 나온 유명한 문구입니다. 이 문장은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가 쓴 이 소설에서, 주인공인 폴 아트레이데스가 자기 훈련을 할 때 사용하는 "리트니 대항 공포(Litany Against Fear)"라는 일종의 주문의 일부입니다. 이 리트니는 공포에 직면했을 때 마음을 진정시키고 통제할 수 있게 돕기 위한 말입니다.
문장의 의미는 두려움이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고, 이성적 사고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문구는 불안과 공포를 이겨내고자 할 때, 특히 정신적인 힘을 키우고자 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Fear is the mind-killer. Fear is the little-death that brings total obliteration. I will face my fear. I will permit it to pass over me and through me. And when it has gone past, I will turn the inner eye to see its path. Where the fear has gone there will be nothing. Only I will remain."
"두려움은 마음을 죽이는 자이다. 두려움은 완전한 파멸을 가져오는 작은 죽음이다. 나는 내 두려움과 마주할 것이다. 나는 그것이 나를 지나쳐 가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지나가고 나면, 나는 내 마음의 눈으로 그 길을 바라볼 것이다. 두려움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오직 나만 남아 있을 것이다."
이 구절은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그것이 사라지고 나면 진정한 자신만 남게 된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 두 소설에서 말하는 두려움의 공통점을 정리해봤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과 프랭크 허버트의 듄은 서로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다루지만, 두 작품 모두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하고 있으며, 두려움이 개인의 성장과 자아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내면적 두려움의 극복과 자기 발견
데미안: 데미안에서는 주인공 싱클레어가 자신 안의 어둠과 갈등, 두려움과 마주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그는 세상의 '빛'과 '어둠'이라는 이분법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두려움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기 위한 시험대가 됩니다. 싱클레어는 두려움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아와의 조우를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듄: 폴 아트레이데스는 자신의 운명에 대한 두려움,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에서 비롯된 두려움, 그리고 권력과 책임감에서 오는 두려움과 싸워야 합니다. 그는 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자신의 운명과 맞설 수 없으며, 두려움을 넘어섬으로써 예언된 메시아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성장하게 됩니다.
2. 두려움은 이성의 적
데미안: 두려움은 싱클레어가 사회적 규범과 자신만의 진정한 길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만드는 감정입니다. 싱클레어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억누르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하지만, 이를 극복해야만 자신의 내면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듄: 폴의 경우 두려움은 이성적 사고를 흐리게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방해하는 요소로 묘사됩니다. "두려움은 마음을 죽이는 자"라는 리트니는 두려움이 우리의 정신적 자주성을 앗아가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두려움은 통제해야 하는 감정으로 그려집니다.
3. 두려움은 성장의 관문
데미안: 싱클레어는 자신의 두려움을 직시하고, 세상의 틀을 깨며 새로운 자아를 찾아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은 필연적이며, 이를 넘어서야만 성숙한 자아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싱클레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자 하는 내적 욕구를 따르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겪지만, 이는 성장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듄: 폴 역시 두려움을 넘어서야만 진정한 지도자이자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그가 자신의 운명과 직면하고, 이를 받아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는 관문으로 작용합니다. 두려움을 통제하고 이겨내는 과정은 그가 진정한 리더로서 성숙해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4. 자신의 운명과 마주함
데미안: 싱클레어는 자신의 삶과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존재로서, 두려움을 딛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그는 데미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고 두려움과 마주하는 법을 배워 나갑니다.
듄: 폴은 자신의 예언된 운명과 마주하면서 두려움과 직면합니다. 그는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을 통해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행동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데미안과 듄 모두 두려움을 개인의 성장, 자아 발견, 운명 수용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넘어야 할 장애물인 동시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필수적인 경험으로 제시됩니다.
데미안과 듄 모두 두려움을 인간의 성장과 변화의 중요한 과정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인공들은 내면을 탐구하며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두 작품은 두려움이 성장을 막는 요소일 뿐 아니라, 이를 넘어서야만 성숙하고 완전한 자아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개인적인 삶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발견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기억해봅니다.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을 하나라도 더 늘려보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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