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의 조급함과 실망감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돌아보며 저의 과잉 책임과 솔직한 자기 표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 자신의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이를 통해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나의 조급함과 실망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어제 나는 연수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서둘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 없는 동료를 배려해 “같이 갈까?”라고 먼저 제안했다.
동료는 고맙다는 듯 “그래”라고 대답했지만, 뒷정리를 돕고 있었다. 나는 바로 가야 한다는 말을 못하고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전화를 하려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복도에서 다른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나를 본 동료는 옆의 동료와 함께 가겠다는 몸짓을 했다. 조급함과 실망감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나는 결국 짜증 섞인 목소리로 “미리 말을 하지 그랬어”라고 말해버렸다. 동료는 "미안해"라고 답했지만, 나는 더 말을 잇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차에 오르자마자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서운하고 답답한 감정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편의점에 들러 과자를 샀고, 집에 도착해서는 밥까지 먹으며 속을 채웠다. 평소 같으면 아이들과 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있었지만, 어제는 그냥 밥을 먹고 책 서평을 쓰고는 잠이 들었다.
이 모든 행동을 다시 돌아보니, 나는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화가 났던 걸까? 화를 낸 것 자체가 두려웠을까, 아니면 부끄러웠던 걸까?
그리고 그 감정을 음식으로 풀어내려 한 것은 나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스스로에게 벌을 준 걸까?
감정적 갈등은 힘들다. 하지만, 이런 소용돌이는 분명히 나를 되돌아보고 변화할 기회를 준다. 이 믿음으로 나의 숨은 감정과 신념에 주목해본다.
누가 부탁했나?
동료는 나에게 먼저 태워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차가 없는 상황을 알았기에 내가 부담을 느끼고 먼저 제안했을 뿐이다. 가는 방향이 가장 가까운 내가 태워줘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 것이다. 몇 번 함께 간 적이 있지만, 내가 매번 책임져야 하는가? 과잉 책임이다.
나의 욕구는?
나는 연수가 끝나면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바로 가고 싶다. 다른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편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혼자 가고 싶다는 나의 욕구가 현실의 역할과 상충될 때가 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솔직한 자기 표현
이렇게 화가 날 거라면 "나 오늘 먼저 갈게"라고 미리 말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는 실수가 아니고, 단지 내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다. 그 이후의 선택은 동료가 할 수 있는 것인데, 거기까지 내가 관여하고 있었다.
미안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보내야겠다. 다음에는 솔직하고 정확하게 내 상황을 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어려운 상황에서 진정한 배려는 나 자신의 욕구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미움받을 용기도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과잉 책임을 떠맡는 습관을 내려놓고, 당분간 나 자신의 필요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내게는 여전히 '충분히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올라오지만, 그 생각부터 내려놓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요약: 과잉 책임을 내려놓고 나의 필요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의 시작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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