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감정적 섭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런 습관이 생겼는지에 대한 나의 경험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 감정을 스스로 다독이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다짐을 담아보았다.
왜 이렇게까지 먹고 싶었을까?
단순한 배고픔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 감정은 억눌린 서운함과 짜증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실망감과 자책감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동료에게 “미리 말을 하지 그랬어”라는 짜증 섞인 말을 던지고 나서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사실 화를 내는 상황을 적절히 마무리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이렇게 쌓인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결국 먹는 것으로 다독이려 했던 것 같다.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 화가 났을 때나 불안할 때, 속상할 때마다 나는 종종 음식을 찾곤 했다. 그 순간 음식을 통해 그 감정의 공허함을 잠시라도 메우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이 내 안에서 소용돌이칠 때, 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몸 안에 쌓아두게 되고, 나는 먹는 행위로 그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는 경향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먹는 것은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나에 대한 벌로 느껴졌다.
내가 느낀 감정적 식이의 양면성은 이렇다. 보상처럼 다가올 때, 나는 “이만큼 힘들었으니 먹는 걸로 풀자”라고 스스로를 허락하게 된다.
반면 벌처럼 다가올 때는, 화를 낸 나 자신에게 벌을 주듯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충분히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죄책감이 생기고, 그 죄책감이 다시 음식을 통해 해소되려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감정적 식이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식습관이 단기적으로는 나를 잠시 위로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안겨준다. 먹는 것으로 마음속의 결핍이 진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독여지지 않은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몸과 마음을 더 무겁게 할 뿐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다.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라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음식이라면, 나는 결코 그 허기를 완전히 채우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화가 나거나 서운할 때, 그 감정을 단순히 음식을 통해 덮어두기보다는 차분히 바라보고자 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먹는 것으로 감정을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음식을 찾기 전에,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보며, 진정으로 감정을 다독이는 연습을 해나가고자 한다.
감정적 섭식(또는 감정적 과식)은 실제 배고픔이 아닌 감정적 요인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주요 특징과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의
감정적 섭식은 기분이 나쁘거나 가라앉아 있을 때, 이를 해소하고 안정을 찾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특징
- 실제 신체적 배고픔과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 주로 부정적인 감정(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을 경험할 때 나타납니다.
- 자극적이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일시적으로 위로받거나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3. 원인
-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와 배고픔
- 감정 표현의 어려움 (감정표현 불능증)
- 스트레스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 방식
- 신경내분비계(HPA axis) 이상
4. 영향
- 비만 위험 증가
- 우울증과의 연관성
- 신경성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로 발전 가능성
5. 대처 방법
- 스트레스 관리 기술 습득
-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 향상
- 건강한 식습관 형성
-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 받기 (예: 변증법적 행동치료)
감정적 섭식은 단순한 식습관 문제를 넘어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인식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적 과식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자기 인식입니다. 구체적으로
1. 감정적 과식 행동 인식하기
자신이 감정적 과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실제로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고 있는지, 특정 감정 상태에서 음식을 찾게 되는지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정과 식습관의 연관성 파악
어떤 감정이나 상황이 감정적 과식을 유발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 외로움 등 어떤 감정 상태에서 과식 충동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자기 성찰
자신의 식습관을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때가 있는지, 그 순간에 어떤 감정이나 상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기 인식 과정을 통해 감정적 과식의 패턴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효과적인 대처 전략을 개발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첫 단계가 됩니다.
요약: 어떤 감정이나 상황이 감정적 섭식을 유발하는지 기록하고 분석해봐야겠다.
#감정적섭식 #감정다독이기 #식습관 #마음건강 #자기돌봄 #감정표현 #과식습관 #심리적섭식 #자기성찰 #스트레스관리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