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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ep 23. 2024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나답게 사는 법은?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성장


성장이란 단어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도 있을까?


'자기계발 불변의법칙'을 쓴 김현두 작가님과의 독서 모임 이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나는 왜 자기계발서를 읽을까?”


나에게 모든 책은 자기계발서와 같았다.

부족한 나의 능력을 보완하고, 나약한 마음을 붙잡아주며 새롭게 시작할 동기를 부여해주니까. 물론 나는 소설이나 문학책을 잘 읽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약간 혼란스러워졌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 나는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알면 내가 달라질 거라 믿었다. 그런데 달라지지 않더라. 의지박약이라고 면박받는 것도 억울하다. 절실하게 책도 읽었는데.


성장하기 위해 타인의 삶의 역경과 스토리를 읽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될까? 어떤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1. 타인의 사례를 통해 나를 알 수 있나?


타인의 삶의 사례는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성공 사례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더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공 사례를 보면서 "저 방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거나, "이런 방식은 나도 시도해보고 싶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타인의 경험은 나를 알아가는 거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타인의 사례를 그들의 문맥에서 바로 가져와 적용하려 하면, 오히려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따라서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신중하고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2. 자기계발서를 극혐하는 사람들의 논리

자기계발서를 극혐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뉜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상업성에 대한 반감

많은 자기계발서가 상업적인 목적에서 출판된다는 인식이 있다. 독자의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기보다 그저 '팔리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대중적인 자기계발서는 종종 표면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깊이 있는 내적 성장보다는 빠른 성과를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기보다는 상술에 넘어가는 것"으로 여긴다.


(2) 일반화된 조언에 대한 회의

자기계발서는 종종 일반적인 성공 공식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개인의 성격, 환경, 가치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한 사람의 성공 사례를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자기계발서에서 제시하는 해결책들이 특정 맥락에서만 효과적인데도, 마치 보편적 진리인 것처럼 제시된다는 점에서 반감을 가진다.


(3) 개인의 특수성 무시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다루는 성공 사례는 특정한 성격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들, 또는 자원과 환경이 갖추어진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 이는 자신이 처한 고유한 상황을 무시하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조언들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압박감과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어, 비판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4) 자기계발에 대한 과도한 중압감

자기계발서는 내면의 부족함을 강조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는 자기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반복되면,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아를 수용하지 못하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극혐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자기계발의 강박에 반감을 가지고, 자기 수용을 더 중요시하는 입장을 취한다.


3. 결론

자기계발서를 극혐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자기계발서가 상업적이고, 일반화된 조언을 제공하며, 개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나온다. 또한, 자기계발이 강요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타인의 사례를 통해 나를 알아갈 수 있지만, 비판적인 사고와 선택적인 적용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자기계발서를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나의 결론

내가 주연, 책은 조연!


나에게 맞는 옷과 스타일을 알기 위해 여러 옷을 피팅해보는 일은 유의미하다. 적어도 그 옷이 나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나를 알 수 있고, 나에게 적용해볼만한 내용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동기를 얻고 실행에 옮길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부족해서 읽는 책이 아니다.

더 나은 내가 된다는 것은 지금의 나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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