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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TerJay Oct 22. 2023

화장대에 추가하면 좋은 기능은 무엇이 있을까?

가구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의 해소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가구는 제작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넣어서 만든다. 이번 화장대의 리폼은 사용자인 아내의 의견과 내가 옆에서 보면서 생각한 것을 포함하여 이루어졌다.



화장대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자.


안방 화장실 앞쪽에 화장대를 놓을 수 있는 빈 공간이 있었다. 맞춤 가구를 제작해 주는 곳에 문의를 해보았는데 가격이 우리가 생각한 예산보다 훨씬 높았다. 인터넷에서 빈 공간에 딱 맞는 길이의 화장대를 발견하고 구입하였다. 실물을 받고 보니 길이는 맞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 보였다.


특히 아내는 거울의 높이가 낮은 것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고 했다. 그리고 서랍에 레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기 콘센트가 화장대 거울에 막혀서 사용할 수 없었다.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려면 욕실로 가야 되었다.


그 외에도 화장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추가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았다.


화장대 서랍이 깊이가 깊은 편이라 아래에 있는 물건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세워두는 화장품 병들은 서랍장에 넣지 않고 화장대 위에 놓여 있었다. 화장품 병과 화장지 통이 화장대 위 거울 앞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화장을 하면서 사용 중인 화장품을 놓아둘 공간이 부족했다. 장신구를 놓아두는 공간으로 작은 보석함이 있었지만 세트별로 구분하여 보관하기도 힘들고 목걸이 줄이 꼬이는 경우도 있었다.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법을 정리하다.


먼저 높이가 높은 거울이 필요했다. 기존의 화장대 거울은 세로보다 가로가 긴 형태였다. 사실 화장대의 가로길이가 길 필요는 없었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바뀌면 좋을 것 같았다. 화장대 거울을 90도 돌려서 높이를 높이면 양옆에 빈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에 화장품 병을 놓아둘 책장형 수납공간을 디자인했다. 거울을 벽에 붙이지 않고 책장형 수납공간 앞부분에 맞춰서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으로 사용하면 거울과 벽사이에 남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거울 문 뒤편에 장신구 정리 선반을 디자인했다. 3가지 불편함이 동시에 해결되었다.


서랍에 레일을 설치하는 것이 문제였다. 기존의 서랍은 레일이 없이 가구를 꽉 채우는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레일을 넣을 틈이 부족했다. 기존의 서랍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는 물건을 두고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화장대 위에 올리기로 했다. 가운데는 투명한 유리문을 달아서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이 눈에 잘 보이도록 디자인하고 유리문을 닫았을 때는 화장 중에 사용하는 화장품을 올려둘 수 있도록 했다. 


유리문의 양쪽 옆에는 안쪽이 보이지 않는 목재문이 달린 보관함을 만들었다. 오른쪽 보관함에 온/오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설치해서 헤어드라이어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멀티탭은 화장대 뒤로 벽면의 전기 콘센트와 연결하여 선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기존의 화장대와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 스케치


[1] 기존의 화장대는 거울이 가로가 세로보다 길어서 높이가 낮았다. 화장대 위에 보관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그냥 올려두어야 했다. 보라색 박스가 장신구 보관함이다.

[2]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부분을 만들어서 기존의 화장대 위에 올리기로 했다. 거울의 높이를 높이고 좌우 여유공간에 책장형 수납공간을 만든다. 거울 뒤에는 장신구 보관 선반을 만든다. 화장대의 윗면에 유리로 안이 잘 보이는 보관 공간을 만든다. 우측 보관함에는 멀티탭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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