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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TerJay Sep 02. 2024

교통과 숙소의 예약

여행의 시작 - 2/2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



여권을 확인하다.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유럽연합(EU) 국가를 90일 이내로 여행하는 데는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지 않다. 만기까지 6개월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는 여권이 있으면 입국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대한민국 여권의 힘은 스페인 입국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귀국할 때 인천공항을 통과하는 것만큼 빨랐다.



교통편을 예약하다.


11월 내로 여행을 다녀와야 했다. 무한정 일정을 변경하면서 여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동하는 교통편을 미리 예약했다. 특히 항공권은 마일리지 좌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검색을 하면서 나오는 것을 바로 예약했다. 항공권의 출발 날자와 도착 날자로 여행기간을 정했다.


나머지는 기차와 버스를 검색해서 이동 시간과 요금을 모두 고려하면서 예약을 했다.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면 시간대에 따라서 최대 반값 가까이 할인된 표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교통편을 통합 검색이 가능한 구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했을 때는 할인 티켓이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기차와 버스 모두 각각 운영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구매를 했다.


교통편과 관련된 것은 각 교통편을 탑승한 이야기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려고 한다.



숙소를 예약하다.


사실 11월과 같은 비수기에는 현장에서 바로 숙소를 잡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예약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 완료가 되거나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원하는 숙소를 원하는 가격에 구하기 위해서 미리 예약을 했다.


다음에 아내와 같이 여행을 오기 위한 준비의 의미도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체험해 보고 싶었다. 잠만 자는 곳에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곳까지 머무는 도시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선택을 했다. 호텔 가격이 높은 도시에서는 호스텔을 예약하고 숙소 비용이 높지 않은 곳에서는 호텔을 예약하거나 한 도시에서도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를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숙소 비용도 조절했다. 먼저 도착하는 곳부터 순서대로 숙소를 예약했는데 마지막 숙박지인 리스본의 숙소는 출발하기 하루 전에 예약을 마쳤다.


내가 머문 호텔, 레지던스,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은 하나씩 소개를 하고 싶을 만큼 다양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여행 이야기 이후에 별도로 모아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예약이 필수인 관광지를 예약하다.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관광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버킹엄 궁전처럼 안전을 위해서 사전에 예약한 인원만 출입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알함브라 궁전은 전자에 해당한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당일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지만 예약된 인원수 외의 제한된 표만 판매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 한다. 줄을 서더라도 당일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했다. 이번 여행에서 교통과 숙소 이외에 내가 유일하게 예약한 것이 바로 알함브라의 입장권이었다. 알함브라 투어에 대해서도 뒤에서 별도로 자세히 다루겠다.



여행의 짐을 싸다.


나는 혼자서 여행을 다닐 때 기내 사이즈 백팩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짐을 선호한다. 위탁 수화물을 찾기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 없고 이동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작은 돌들이 깔린 길에서 캐리어를 끄느라 고생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백팩을 선택했다. 백팩 하나에 보름 동안 여행할 짐을 다 넣기는 조금 애매했지만 옷을 최소화하고 필요하면 사서 입거나 세탁을 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동안 계속 나의 선택에 만족을 하면서 다녔다.



이제 여행을 떠나면 된다.


이렇게 떠난 여행의 기록을 바로 이어서 가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의 힘 (2023년 11월 기준) 


이번 여행을 처음 생각하고 실제로 출발할 때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내가 가고 싶은 나라를 찾으면서 내가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고민해보지 않았다. 대한민국 여권이 있으면 분쟁지역이나 위험지역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국가를 갈 수 있다. 정확하게 갈 수 있는 나라를 찾아보지 않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가고 싶은 나라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사전에 비자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나라가 지금보다 더 많았다. 단기간 여행 시 비자가 필요 없는 국가를 입국할 때도 불법체류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갈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머무는 호텔의 주소나 방문할 곳을 자세하게 묻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스페인을 입국할 때는 공항 직원들이 입국심사가 빠르게 처리되는 줄로 안내를 했고 여권의 사진과 얼굴이 일치하는지를 한번 봤을 뿐 어떤 질문도 없었다.




교통과 숙박 예약의 팁 (2023년 11월 기준)


교통과 숙소 모두 구글맵에서 검색을 시작하면 좋은 점들이 많다.


구글맵에서 길 찾기를 하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편이 나온다. 한국과 시차가 큰 경우는 현지시간으로 교통편이 많은 낮 시간대를 선택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점을 참고하면 좋다. 결과로 나온 것 중에서 원하는 교통편을 검색하면 해당 교통편의 홈페이지 보다 구매 대행 사이트들이 더 많이 나온다. 해당하는 교통편을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을 구글맵에 검색하면 본사의 위치가 조회되고 홈페이지 링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숙소는 구글맵을 이용해서 마음에 드는 곳을 먼저 찾고 연결되어 있는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면 원하는 위치와 좋은 가격을 모두 잡을 수 있다. 한 곳에 오랜 기간 머무는 것이 아니라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처럼 교통이 편리한 곳이나 가보고 싶은 곳 주변의 숙소를 선택해서 이동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지역으로 검색을 하고 가격과 후기가 마음에 드는 숙소의 위치를 검색해 보면 원하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경우도 많다. 구글맵의 검색으로 시작하면 위치를 먼저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서 가격과 리뷰를 볼 수 있다. 구글맵에서 날자를 정하면 예약을 할 수 있는 가격 비교 사이트들이 나오는데 구글맵의 링크를 따라가는 것이 그 사이트를 바로 접속하는 것보다 할인이 더 많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돌길 (2023년 11월 기준)

다양한 이유와 설명이 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작은 돌들이 깔린 길이 많다. 돌길은 차도와 인도에 모두 해당되며 오르막길과 계단도 많. 보기에는 멋스럽지만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에는 힘들다. 혹시 가능하다면 백팩을 적극 추천한다. 캐리어를 가지고 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볼트를 불러서 이동하고 숙소에 캐리어를 두고 다니는 것이 좋다. 숙소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느라 여행 초반에 힘을 낭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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