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ate

무엇 같은 사람

by 노푸름

마음이 지저분하다

모두 잔디깎이로

깎아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내 마음을

즐기라 한들

될 리가 있나


어떤 결핍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바라고

의지하는 걸까


나의 문제라고

단정지으면 편한데

내 문제라고

생각하기 억울한 면도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핀잔을 듣는다면


얼굴에 껌이 붙었는데

떼 주기는커녕

멀뚱히 서 있는다면


그런 무신경함을

이해해주면 편하겠지만

나는 그런 편이 못된다

그런 편이 못된다


그래, 천박한 입에

입을 맞추느니

내 무엇대로 살련다


세상은 넓고

나보다 더 무엇 같은 사람도 많고

너보다 아름다운 입을 가진 사람도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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