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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Oct 21.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186.

나뭇잎들이 좀 노란 빛을 보이기 시작한다.

### 명상과 달리기 Day 186.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오후 5:07~5:26

아침 명상, 저녁 달리기 20여 분.


오늘도, 호흡을 세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하루는 어떻게 지나가는가? 어제를 생각해보면, 아침부터 오후까지 짧은 - 미술 작업과 전시를 볼 때 느끼는 당혹감을 상찬하는 - 글 하나를 썼고, 잠깐 사무를 본 뒤는 밤에 있는 통역을 위해 준비하고 일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렇게 하루가 끝.


그렇다면 오늘은 어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짧은 사무.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바느질을 하듯 작업하는 번역-자막 작업. 그리고 달리기에 나선다.


오늘 달리기는 짧다. 약 20분. 달리기의 종착점이 집이 아니라 동료의 사무실 > 커피 한 잔 > 장보기로 이어질 것이기에, 어떤 경로로 얼마나 달려야 할 지 미리 생각하고 이동한다.


20분간 약 2.4킬로미터, 마일로 따지면 1.5마일에 해당하는 거리를 달린다. 낮의 햇빛 아래에서 보니, 나뭇잎들이 좀 노란 빛을 보이기 시작한다.


기온을 확인하여 반바지에 긴팔 재킷을 입고 나온 오늘. 숨이 찰 때까지 달리고나니 심지어 '덥다'는 생각마저 든다. (거기에 맞춰 카페에서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시켜보지만, 커피를 기다리는 사이 땀이 식어 추위를 느끼게 된다.)


'크런치모드'로 잠을 최소화하며 이틀을 하루처럼 보낸 것이 언제인지 살펴보니, 정확히 1주일 전인 10월 14일. 뜻한 바는 아니지만, 오늘도 다시 한 번 그렇게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그렇다면, 오늘 해 지기 전의 달리기는 (사실은 이틀인) 하루가 1/4 가량 지나갔음을 알리는 활동인 셈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20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21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86일 째다.


* 커피 한 잔, 서포트하기 (카카오페이) 링크

**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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