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압박에 압도된 상태로 있다가,
### 명상과 달리기 Day 185.
2020년 10월 20일 오후 5:46~6:20
아침 명상, 저녁 달리기 34분.
짧은 아침 명상을 하다가 이완의 끈을 놓고 다시 잠드는 일이 반복된다. 저녁 달리기는, 일의 압박에 압도된 상태로 있다가 10여 분 눈을 붙인 뒤 시작한다.
오늘 달리기는, '줌'을 통해 진행하게 될 동시통역 세션을 약 3시간 앞두고서 시작한다. 달리기와 이후의 정리, 통역 장소로의 이동을 생각하면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생각이 많아 외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지, 달리기를 시작하며 착용하고 나온 헤드셋으로 뭔가를 재생하지도 않은 채 몸을 움직인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데서부터 시작해 걷기와 달리기를 병행하며, 차가운 날씨에 몸이 달궈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이후로는 완만한 내리막길을 달려 이동하고, 공원에 도착해 매번 반복하는 움직임을 한다.
정면을 향하며 열 번, 몸을 좌우로 돌리며 열 번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철봉으로 가 손의 방향을 바꾸며 몇 차례 몸을 오르내리기. 30여 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길이 없다. 그 사이 해가 지며 하늘이 어스름한 빛으로 변했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5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20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85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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