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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Oct 27.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191

예컨대, 호흡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짚으면서.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9: 54~10:25

31분 달리기.


월, 화, 수 이렇게 3일간 종일 통역을 하는 일정을 시작하며, (예정된 수입의 1/10 가량을 ‘시작 비용’으로 생각하기에) 에너지를 절약하고자 택시를 불러 이동하였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지 않는 조용한 기사님이 운전하는 신형 전기 택시는 눈을 감고 앉아 명상하기 나쁘지 않았다.


요즘은 시간 알림을 설정해두지 않고 짧게 명상을 하곤 한다. 예컨대, 호흡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짚으면서 대략의 시간을 새어볼 수 있다.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 1분에 약 7번 정도 호흡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7번 호흡을 다섯 차례 들고나면 5분이 되는 식이다.


통역 일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 앉아 간단한 교열 확인 사항을 점검해 답변하고, 식사 후 집에서 그 다음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커피맛이나 분위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을) 옷가게 겸 카페에 앉아 180분. 그 중에 150분을 쫓기듯 집중하여 어느 대기업을 위한 교육 자료의 번역 작업 한 덩이를 진행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밝은 달빛 아래 조금이나마 달릴 수 있다. 가파른 언덕을 통해 산 쪽으로 올라가고 싶지만, 육체에 가하는 부하를 최소화해야 함을 잊지 않는다. 그럼에도, 걷는 듯 달리기를 시작한 지 15분 가량을 넘긴 뒤에는 땀이 꽤 난다. 


일단 달려보기.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25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91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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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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