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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Oct 28.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192

집중의 끈을 놓지 않을 때까지.

### 명상과 달리기 Day 192.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오후 10:30~11:08

아침 명상, 밤 달리기.


일어나겠다고 계획한 시간보다 2시간이 더 지나 일어난다. 반쯤 깬 상태에서, 호흡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짚으며 명상을 시도하다가 잠들고 깨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일곱 번의 호흡을 한 주기로 해서, 다섯 바퀴를 돌 때까지 집중의 끈을 놓지 않을 때까지. 


오전과 이른 오후를 간단한 사무와 짧은 글쓰기로 지나보낸 뒤, 곧장 통역을 하고, 저녁 시간에 이르러 통역을 마친 뒤엔 곧장 집으로 이동할 수 없어 두어 시간 애써서 번역을 한 뒤 집으로 돌아온다. 하루가 끝나기 전에 달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계정의 타임라인에서 본 @dwhdreamer 님의 포스팅 덕분에, 밤 달리기는 재즈 음악가 Chris Potter의 음악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을 배경음으로 한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모티프 삼아 연주를 시작하는 부분(4:11~)은 매우 인상적이다.


언덕으로 오르면서 달리지는 말자는 다짐으로 가볍게 발을 놀리기 시작했지만, 오늘은 경복궁 담장을 따라 한 바퀴 돌게 된다. 속도를 내겠다는 부담 없이, 달리기를 하는 내내 두 차례 가량 멈춘 것 외에는 쉬지 않고 달린다. 덕분에, 달리기를 마칠 즈음엔 마스크를 쓰고 있기 힘들 정도로 땀이 흐른다.


약 24시간 전에는 아주 달이 밝고 공기가 crisp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뿌연 하늘 탓에 달이 떠있다는 정도만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가 나빠 손해보는 것보다 운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더 큰 것 또한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26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92일 째다.


* 커피 한 잔, 서포트하기 (카카오페이) 링크

**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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