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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Dec 10.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35

정말로, 어쩌면 매번 명상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 명상과 달리기 Day 235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오전 5:40, 오전 7:33~8:08

10분 명상, 35분 달리기.


명상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지루함을 견디는 힘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의 아침 명상을 생각해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매번, 대체 1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정말로, 어쩌면 매번 명상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깜빡 다시 잠에 빠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오전 1시에 일어났던 어제 하루는 해질 무렵 달리기와 간단한 저녁식사 이후, 그러니까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각 업무 관련 전화통화를 한 통 한 뒤 깊은 밤에 빠져들며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시각은 오전 4시 20분. 생각해보면, 일찍 잠든 날이거나, 컨디션이 아주 좋은 날은 항상 오전 4시 20분 쯤 일어나게 된다. 알람을 울릴 필요도 없다. 내 몸에 어떤 식으로든 기입된 시간인 걸까? 4시 20분은.


명상 이후, 일출 시각을 확인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40여 분. 잠시 일정을 정리하는데 20여 분. 그리고나니 어느덧 일출 시각인 7시 36분 즈음이 되었다.


무리하지 않기. 가볍게 달리기로 마음을 먹은 오늘은 심지어 걷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도저히 달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든다. 


'대체 이 언덕을 어떻게 오를 것인가'.


그러나, 깊은 생각 없이 한 걸음씩 걷는 사이 어느덧 언덕 위 평탄한 지대에 이른다. 역시, 이것이야 말로 오늘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쉬운 일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35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6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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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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