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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Dec 12.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36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하루

### 명상과 달리기 Day 236

2020년 12월 11일 오후 3:03~3:33 

아침 명상, 오후 달리기 30분.


2020년의 346번째 날. 정확히는 345번째 날인 12월 10일 오전 5시 40분에 시작된 하루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오늘 오후의 달리기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하루를 마무리짓기 위한 하나의 행동 기준점과 같다.


여러 의학 및 건강 전문가들에 따르면, 달리기(혹은 심장에 일정 정도 이상의 부하를 가하는 유산소 운동)은 두뇌에 긍정적인 자극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뇌유래신경영양인자)의 생성을 촉진하며, 달리기의 경우 전두엽(frontal cortex)과 해마(hippocampus)에 심지어 새로운 뉴런과 시냅스가 생성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마는 다중 언어 구사와 관련이 있는 두뇌 부위로, 여러 언어를 학습하거나 사용할 경우 해마 부위가 자란다는 것 또한 여러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


전후 상관관계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렇다면 해마의 가동 범위를 기른다면 거꾸로 여러 언어를 학습, 사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진 않을까?


최근 몇 달 사이의 업무량을 보면, 불과 1년 전이었다면 도저히 해낼 수 없을만큼의 분량을 해내고 있다. (물론, 집중을 하는 시간의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것은 꾸준한 달리기로 인해 전두엽과 해마를 개발한 덕분일까? 더불어, 매일 최대한 조금씩이라도 학습하려 애쓰는 다섯 가지 다른 언어 또한 육체적 달리기처럼 해마를 자극한 덕분일까?


이틀 째 이어진 하루를 끊고난 뒤 또 다른 과업이 남아 있기에, 오후의 달리기는 최대한 부하를 줄이는 방식으로 달리고자 한다. 즉, 평지를 길게 달리는 대신 시작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것.


분명 영상 5도를 넘긴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이어폰과 페어링 중인 아이폰 6s는 어느 순간 툭 꺼져버린다. 


오후, 산등성이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는 미세먼지로 온통 희뿌옅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3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36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6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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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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