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재용 Mar 06.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321

함께 달리기.

### 명상과 달리기 Day 321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새벽 명상, 해진 뒤 달리기, 책읽기.


오전 5시에 출근한 지 오늘로 6일째. 어려운 일을 해낸다기 보다, 해내야 할 과업의 유무와 관련 없이 이런 패턴이 스스로에게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하루는 아주 단순한 덩어리로 나뉘어 지나간다. 오전 7시에 30분 동안 클럽하우스 앱으로 '오전 7시 클럽'에 참여한 시간을 제외하고, 약 3시간 가량 책읽기와 글쓰기.


9시엔 서둘러 집을 나서 새벽에 예매해둔 영화 '미나리'를 관람하러 이동했다. 두어 시간 가량 영화를 본 뒤엔 점심 식사, 귀가. 귀갓길에 커피 한 잔, 그리고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시각부터 약 4시간 가량 (온라인) 책읽기 모임.


그리고서 달리기에 나서는 시각은 오후 7시가 된다. 약 40분 동안의 달리기. 뱃속에 든 음식이 소화가 덜 된 상태로 뛰다보니 왼쪽 갈비뼈 아래가 당기는 느낌이 들어,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함께 달리기.


오늘의 달리기는 3.8km라는 거리를 맞춰보려 한다. 아래와 같은 '버추얼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3.8 여성의날 버추얼 마라톤 참여방법��‍♀️

-기간: 2021년 3월 6일~8일 3일간

-미션: 각자 자리에서 3.8km씩 걷거나 달린 뒤 운동 기록 측정 앱 내 기록을 SNS에 #2021여성의날 #함께달리면우린더강하다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

-참가 자격: 여성과 성소수자를 비롯한 동료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고 싶고, 봄을 맞아 몸 움직임을 시작해보고 싶은 누구나 ��‍�‍�� (휠체어로 함께 해 주셔도 좋아요!)


정확히 거리를 맞춰 달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3.7km를 넘긴 시점부터는 약 10m, 5m, 4m, 3m 간격으로 달렸다 걸었다 멈춰섰다를 반복하며 이동 거리를 확인해본다.


달리기를 마치고, 책상에 쌓인 책 가운데 하나를 집어들기 전에 잠시 의자에 앉아 숨을 골라본다. 분명 달리기를 할 때는 그리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니 장갑을 끼지 않았던 손이 따끔하다. 달리는 중 손이 노출되었던 공기가 생각보다 차가웠다는 것.


오래 전 구매한 뒤 읽지 않고 두었던 책, [비트주세요! 2017 고등래퍼의 아이들]을 펼쳐 15분 가량 읽어본다. 2017년도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10대 래퍼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세 번재 인터뷰이, 박휘찬에게 던져진 질문 하나와 그 답변:


앞으로의 랩 가사에 평생 쓰고 싶은 단어를 세 가지만 고른다면?

미래, 서울, 나. 꿈이 없는 사람에 대해 쓰고 싶고,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해 쓰고 싶고, 나 자신에 대해 쓰고 싶어. 랩이라는 건 어차피 나에 대한 이야기니까.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2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21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354일.



* 커피 한 잔 서포트하기 (카카오페이) 링크

**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명상과 달리기, Day 32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