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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Mar 25.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340

알아차리기.

### 명상과 달리기 Day 340

2021년 3월25일 목요일

점심 달리기, 오후 책읽기, 명상.


오전 5시 쯤 '퇴근'을 했다. 전날 오전 5시를 조금 넘겨 출근했으니, 24시간 넘게 깬 상태를 유지한 셈이다.


오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일하면서, 집중해서 일한 시간의 총량은 920분. 15시간 20분 동안 일과 나만 존재하는 세상에 자신을 담그고 돌아온 셈이다.


어쨌든, 마감지어야 할 것 하나를 끝내기는했다. 물론, 5시 퇴근 후 귀가를 한 뒤 곧장 다시 사무실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사무실로 돌아온 시각은 10시 20분. 호흡을 가다듬는 사이 오전은 실종되었고, 국면 전환을 위해 약 1.5킬로미터 거리의 카페까지 이동한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달리기다.


운동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가방까지 맨 체 가볍게 달리기. 그리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분당 심장박동이 150을 넘긴다.


빠른 깨달음. 지금 내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카페에 도착할 즈음엔 애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땀을 꽤 많이 흘리고 있다. 


그런데 몸과 정신의 상태를 이렇게 자세히 알아차렸던 적이 언제 있었던가. 최대한 느리고 가볍게 달리는 동안, 지면에 닿은 발에서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허리로 전달되는 충격과 그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하루, 이틀, 열흘, 100일... 그리고 오늘, 339일에 이르도록 명상과 달리기를 방복하는 가운데 한 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이런 '알아차림'이 아닐까 한다.


 다시, [명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펼쳐보니,


"명상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변화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41)


이와 더불어 "명상가의 마음가짐"으로 소개되는 태도는 굳이 명상가가 아니더라도 참고할 만 한데,


(1) 호기심: 명상에 대하여 마음을 열고 흥미를 가진다면 지루하거나 기계적이게 되지 않을 겁니다.


(2) 끈기: 무슨 일이든 매일 명상을 하세요. 끈기는 명상이 가져다줄 효과와 변화의 토대입니다.


(3) 판단하지 않기: 명상을 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잘하지 못한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명상의 순간을 과대평가하지도 마세요.


(4) 인내: 서두르거나 효과가 금세 나타나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자기 변화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 오늘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글쓰기에 걸린 시간을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40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년 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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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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