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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Mar 30.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345

현재 나의 최대산소섭취량은 54.1 ml/kg/min

### 명상과 달리기 Day 345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새벽 명상, 밤 달리기.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 - 안부와 업무 지시는 낯설다. 잠들기 직전, 반쯤 갈라진 목소리로 다음 날 새벽의 나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는 부분부터가 이미 그러하다.


업무 지시에 따르면, 오후 6시가 되기 전까지 ‘2020년을 마무리하는 마감’을 끝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오전 6시 50분에 출근하여 오후 5시까지는 줄곧 서서 일했고, 이후로는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다 문득 정신을 차린 것은 오후 8시.


작업의 진척률은 57.14%.


어떻게든 끝내기 위해서, 이제는 ‘끝날 때까지 끝내는’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명확하다.


그리고 달리기에 나서기를 택한다. 하루가 얼마 남지 않았고, 종일 가만히 있었던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오전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가만히 서서 타이핑에만 매진한 탓일까. 분명 다리가 부은 것 같다. 어떻게 알아차렸을까? 러닝복을 입는데, 종아리가 너무 꽉 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 끝내야 할 일을 끝내기 위해 밤을 꼬박 새야 하다는 것이 그리 부담되지 않는다. 어쩌면, 매일 명상과 달리기에 매진한 1년 간, 최대산소섭취량(VO2max)가 유의미한 수치로 증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을테지만, 애플워치가 알려주는 현재 나의 최대산소섭취량은 54.1 ml/kg/min으로, 1년 전에 비해 10 ml/kg/min 가량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최대산소섭취량은 피로회복과 지구력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의 명상과 달리기 노트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대신 긴 밤으로의 여로를 시작하며.


* 오늘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5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45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년 1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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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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