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더 일찍 잠들 수 있을까?
### 명상과 달리기 Day 366
2021년 4월 20일 화요일
새벽 명상, 저녁 달리기와 명상, 책읽기.
가만히 앉아 숨을 새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만하면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나 쉽지만, 정신을 놓으면 깜빡 잠들기 십상이다.
어떻게 하면 더 일찍 잠들 수 있을까? 일찍 일어났을 때 더 상쾌하기 위해서다. 주관적인 ‘기분’ 혹은 ‘느낌’과는 별개로, 스마트링이 24/7 추적 중인 각종 생체 신호들이 가리키는 지난 몇 주 동안 나의 상태는 ‘휴식이 필요하다’를 가리키고 있다.
아침 달리기도 쉽지 않다. 지금의 업무 리듬과 점점 빨리 밝아오는 일출 시각을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달리기 시간은 오전 5시에서 6시 사이의 어느 시점이다.
어쨌든 오늘 달리기는 저녁 달리기라는 이야기다. 드물게 외부 일정이 줄줄이 잡힌 날이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외부 일정 후 귀가를 한 시각은 정확히 오후 6시. 부리나케 러닝복으로 갈아 입고, 최대한 가볍게 달리기에 나선다.
아니나 다를까. 반환점에 도달해 (시간을 측정하지 않고) 잠시 명상을 한 뒤, ‘과연 집까지 뛰어서 달려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세 번 쯤 떠오른다. 그리고 눈 앞에 놓인 따릉이 스테이션.
하지만, 걷다가 다시 뛰더라도 자전거를 타지는 말자는 이상한 다짐을 하며 걷다 뛰다를 반복해 귀가한다.
너무 재미있어서 한 달음에 끝까지 읽고 싶지만, 달리기를 할 때만 읽기로 결심한 [싱크 어게인]을 달리기 후 계속. 확신에 찬 겸손함에 관한 내용이 눈에 밟힌다.
“오만함은 자기 약점을 바라보지 못하게 누을 가린다. 겸손함은 반사용 렌즈라서 자기 약점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확신에 찬 겸손함은 교정용 렌즈라서 그 약점을 극복하게 돕는다.”
이를 위해
“성인이 되어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신감(확신)을 가질 때 이들은 증거가 얼마나 강력한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자기와 반대되는 의견들을 읽고 이해하는 데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쓴다.”
그렇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약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66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년 3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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