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달리기, Day 117.

달리기 중 체온과 땀의 문제는 공기중 습도와 관련이 있는 걸까?

by 박재용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오후 7:40~8:35

5분 준비, 50분 달리기 (마지막 기점에서 5분 명상).


간밤의 저녁 운동을 가볍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일과 중에는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달리기를 시작할 즈음에는 종아리가 아프다. 바꿔 말하면, 뭉친 근육을 잘 풀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인적이 드문 언덕과 산으로 올라갈까 싶기도 하지만, 근육에 큰 무리를 줄 수는 없다. 물병에 물을 채운 뒤 마스크를 챙겨 경복궁 담장을 따라 광화문을 향해 내려간다.


광화문 앞에는 거대한 LED 스크린 구조물이 놓였고, 길을 가던 사람들이 앞에 서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아마 박물관, 미술관 주간에 맞춰 진행되는 행사의 일환이 아닐까. (검색해보니 ‘거리로 나온 박물관’ 프로젝트로, 이이남 작가를 필두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고...)


비는 내리지 않고, 심지어 (상대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게 느껴진다. 그와는 별개로, 운동복 상의는 위에서 물을 끼얹은 것처럼 땀에 흠뻑 젖어든다. 좀 당황스러울 정도. 달리기 중 체온과 땀의 문제는 공기중 습도와 관련이 있는 걸까?


오늘 달리기 친구는 New Books Network가 제공하는 “The Politics of Expertise in Cultural Labor” 저자 Karen Patel과의 인터뷰. 책에서 탐구하는 다양한 사례 가운데, 제도권 예술 교육 없이 활발히 활동 중인 화가의 경우가 흥미롭다. 매일 두 시간 정도 꾸준히 시간을 정해두고 SNS 포스팅 기획, 포스팅,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한다고.


달리기의 막바지, 집 앞 공원에서 싯업, 친업 등을 하기 전에 잠시 낮은 정자에 걸터앉아 무릎 위에 손을 두고 호흡을 한다. 달리기로 숨이 가빠진 탓에, 아주 느리고 긴 호흡을 하기가 쉽지 않다. 스무 번 쯤 들숨과 날숨을 반복한 뒤 시간을 확인해보니 5분 가량이 지났다.


매일 달리기의 마무리는 이렇게 한다. 공원 가장자리에 놓인 비스듬한 맨몸 운동기구에서 열 번 정도 정자세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다시 한 번 열 번 가량 싯업을 한다. 그리고 철봉으로. 바닥에 발을 붙이고 서서 철봉을 감싸쥔 뒤 아주 천천히 올랐다 내려오기를 두어 번 하는 것도 쉽지 않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는 15분이 걸렸다.

** 오늘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54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17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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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메일링 발송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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