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진 뒤의 달리기는 또 다른 느낌이다.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오후 10:13~10:56
5분 준비, 38분 달리기.
이틀 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공사 현장엘 다녀올 일이 있어 아침이 아닌 저녁 달리기다. 달리기 중에 어딘가 잠깐 앉아 명상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지만, 막상 길으로 나선 뒤에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해가 뜰 무렵의 달리기와 해뜬 뒤 달리기가 다르듯, 해가진 뒤의 달리기는 또 다른 느낌이다. 경복궁 담장을 따라 종종 걸음 혹은 가벼운 발놀림으로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아침에 비하면 꽤나 붐빈다고 할 수 있다.
영추문 근처에서, (오늘 처음 만난) '이솝'이라는 푸들 강아지가 너무 격렬하게 인사를 건낸다. 인사를 해도 될 지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꽤 땀에 젖은 상태로 강아지와 잠시 놀아준다.
가볍게 달리겠다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기에, 오늘은 물병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달리기를 마무리할 즈음, 그러니까 집 앞 공원에서 윗몸 일으키기와 턱걸이를 할 즈음엔 얼굴에서 땀 방울이 떨어져 바닥에 떨어지기도 한다.
공원 정자에서, 어느 (아마도) 어머님이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칭을 알려주며 함께 몸을 플고 있다. 멋진 모습이다. 조금 답답하겠지만, 다들 마스크를 한 채다. 오늘은 나도 마스크를 가지고 나왔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는 11분이 걸렸다.
** 오늘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61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24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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