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자, 싸릿비가 내린다.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8월 30일 일요일 오후 8:51~9:34
5분 준비, 38분 달리기, 명상.
생산성이 높아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집을 나서자, 싸릿비가 내린다. 다시 돌아가서 레인재킷을 입고 나오기도 그렇고, 빗발이 거세지도 않다.
어제 아침의 긴 달리기 덕분에 왼쪽 종아리 근육이 뭉쳤다. 천천히 걸으면 다리가 좀 풀릴까? 스트레칭을 조금 하고 걷다가, 중간에 멈춰서 또 다리를 쭉 뻗는다. 비가 적당한 무게감으로 바람에 실려와 몸을 때린다.
마음이 이리저리 흩어진 상태에서 생각을 비우고 달려본다만, 산란한 마음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흩어질 만한 정신이랄 게 없는지도 모르지.
집 앞 공원에 다다랐을 때, 옅게 흩뿌리는 비 사이를 걸어 정자로 걸어간다. 코 끝으로 빗방울을 느끼고 있었을 고양이 한 마리가 평상 아래로 스윽 몸을 피하는 걸 보고, 양 무릎에 손등을 대고 5분 가량 숨을 쉬어본다.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5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71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34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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