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건 쉽지 않다.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8월 31일 오후 9:36~1028
5분 준비, 47분 달리기와 명상.
주 언어가 한국어가 아닌, 경청해야 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돌아오자마자 숨을 고르며 옷을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선다. 귀가하는 길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경복궁 담장을 따라 걷는 (코로나19 시대의 기준에서) 인파를 본 바, 달리기 코스는 인왕산으로 향해야만 한다.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건 쉽지 않다. 달리는 내내 사람을 많이 마주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고. 참여자가 많이 않았던 식사 자리에 업무상 국외 출장을 한 뒤 2주간 격리를 마친 사람이 둘이나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달리는 동안, 팔과 다리가 마치 찰흙을 주물러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픈 것도 아니고, 욱신 거리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애매모호한 느낌이다. 팔다리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
달리기를 마무리하는 집 앞 공원. 사람들이 드문드문 한 두 사람 앉아 있고, 각자의 충분한 거리를 지키는 위치에 앉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공기 속에 흐르고 있다. 적절한 위치에 있는 벤치에 걸터 앉아 5분간 서른 다섯 쌍의 들숨과 날숨이 몸을 통과하는 걸 세어본다. 1분에 일곱 번 숨을 쉬는 셈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71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35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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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메일링 발송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