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ll-weather person.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9월 7일 월요일 오후 8:38~9:16
아침 명상, 10분 준비, 28분 달리기.
아침에는 천천히 열 번 호흡을 세면서 다시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Rescue Time"의 "productivity pulse"가 85를 가리키는 오늘, 창 밖에는 열 번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부는 중이다.
며칠새 차갑게 변한 공기에 내리는 비는 어떨까. 차가운 비에 젖은 운동복이 차갑게 식는다면 어떨까.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달리기를 준비하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레인재킷의 후드 안에 모자를 겹쳐 쓰고 달리기를 시작한다. 하의는 여전히 반바지다. (사실, 가을과 겨울을 위한 긴 바지와 적절한 복장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빗소리와 바람 소리에, 헤드셋을 통해 들려오는 뉴스 라운드업도 잘 들리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상점들도 일찍 닫은 탓인지 달리는 길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차가운 가을비를 뚫고 달리는 건 여름 폭우 속 달리기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든다. 몸이 식지 않기를 바라며 조곤조곤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
"An all-weather person". 오늘 달리기를 하며 몇 번을 생각하게 된 단어다. 좀 더 차가워질 날씨에도, 또 예상치 못한 기후에도 흔들림 없이 일정한 호흡을 가져갔으면 한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5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78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42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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