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달리기, Day 161.

중품상생(中品上生)의 수인을 취한다.

by 박재용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오전 6:40~7:47

10분 명상, 5분 준비, 44분 달리기.


침대 발치, 서랍장 위에 올려둔 조명을 따뜻한 색으로 바꾸고 제 자리에 서서 눈을 감고 숨을 쉬어본다. 가슴팍 높이에 올려둔 손은, 굳이 찾아보자면 중품상생(中品上生)의 수인을 취한다.


시간은 금새 지난다. 시차가 16시간인 다른 도시에 계신 분과의 화상 미팅을 앞두고, 반바지 아래엔 타이즈, 상의는 긴팔을 입고 마스크를 낀 채 길에 나선다.


길에 사람이 없으나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가, 언덕을 오르는 사이 점차 숨이 가빠오면서 마스크를 벗어버린다. 공기는 건조하면서 차갑고, 햇빛에는 온기가 서려있다.


"달릴 때 입 벌리지 마라." 오늘의 달리기를 하며 남긴 유일한 메모다. 숨이 가빠 입을 벌릴까 싶을 때마다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춰 호흡을 조절한다. 이런 햇살과 공기를 누리며 달릴 수 있는 이 시기를, 최대한 면밀히 감각해보자 한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5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97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61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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