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달리기, Day 162.

by 박재용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9월 27일 일요일 오전 8:57~9:40

10분 명상, 5분 준비, 23분 달리기.


"Hey Google, what is the time now?" "It's seven fifty seven a.m."


열 번, 들숨과 날숨을 세다가 다시 "Hey Google, what's the time now?" 분명 잠시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It's eight fifty seven a.m."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어서서 호흡을 하다가, 침대 발치로 자리를 옮겨 숨에 집중하는 사이 10분이 금새 지난다. 잠들었던 사이 뭉쳐 있던 근육이 천천히 풀리는 것 같다.


달리기를 포함해 외출을 할 땐 대부분의 순간에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있지만, 오늘 아침 공기는 그러기엔 매우 아깝다. 평소였다면 조기 축구회의 함성으로 시끄러웠을테지만 사람 하나 없는 운동장의 트랙을 따라 도는 잠시 만큼은 마스크를 벗는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 사운드 트랙 역할을 하는 건 매일 아침과 저녁에 빠짐 없이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BBC 월드 뉴스 요약본이다.


매일 업데이트가 되는만큼 꼬박꼬박 챙겨 청취하고 있진 않지만, 해당 서비스가 확장자 rm으로 끝나는 '리얼 미디어'로 제공되던 때부터 찾아듣기 시작했으니 - 언제부터 듣기 시작한 건지 기억조차 할 수 없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세계는 좀 더 나아졌을까?


뉴스 헤드라인은 종종 재활용된다. 긴급한 뉴스가 매 시간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에. 지난 주 후반부터 여러 국제 매체가 반복하는 소식 가운데 하나는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비관적 전망이다. 경계가 느슨해진다면, (미국에선) 연말 무렵 매일 확진자 수가 3,000여 명에 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3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98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62일 째다.


* 위 내용은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ilchi.mp/jaeyongpark/one-run-at-a-time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메일링 발송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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