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달리기, Day 166.

공기만큼은 더할나위 없이 쾌적한 아침이다.

by 박재용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10월 1일 오전 6:10~7:25

10분 명상, 준비, 47분 달리기.


간밤엔 집정리를 하며 침실에 미세먼지와 습도 측정기를 다시 연결했다. 실내 공기는 나쁘지 않고, 밖은 조금 흐리지만 공기만큼은 더할나위 없이 쾌적한 아침이다.


아주 오랜만에, 언덕을 오르는 대신 평지로 이동한다. 아주 이른 시각은 아니라서 간간이 산보객과 마주치기도 한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종종걸음으로 이동하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와 마찬가지로) 한적한 곳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마주친 사람들 중 여럿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러닝객(客)을 마주치며 내가 아닌 타인들의 달리기 모습을 볼 때, 종종 '자세'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자세가 흐트러질 때까지 애쓰며 달리는 모습, 애초에 신체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달리기를 시작해 자세가 더 흐트러질 때까지 달리는 경우. 둘 중 어느 쪽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렇다면 나의 달리기 자세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내가 달리는 모습을 스스로 볼 수는 없으니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다만, 자세가 무너질만큼 애를 써서 달려야 할 순간엔 차라리 걷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집 앞 공원에선 가벼운 운동으로 쿨다운을 하다가, 여태 본 적 없던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친다. 거리를 지키며 잠시 눈빛 교환을 시도한다. 호기심과 경계심이 섞인 눈빛을 던지다가 이내 수풀 속으로 들어간 고양이는 자기만의 평화를 찾는다.


10월이 시작되었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25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02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66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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