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Recruiter 종혁, 퍼블리와 3개월 함께 해보니
퍼블리는 격주마다 전사 타운홀 미팅을 합니다. 2주간의 성과나 레슨런드를 서로 공유하고, CEO와 리더 그룹의 발표를 통해 모두가 'On Time'하게 얼라인먼트를 맞추는 자리인데요.
타운홀 미팅의 주요한 코너 중 하나는 '해보니'입니다. 팀원들이 직접 프로젝트, 수습기간 등을 경험한 뒤, 해보니 어땠는지 '성과'와 '레슨 런드'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직접 해보아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보았는지, 해보면서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 팀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공유 받으면 저도 함께 그만큼 자란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솔직하고 투명하게 공유해 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주고 싶어지기도 하죠.
해보니를 듣다보면, 퍼블리에는 참 멋있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고, 동료들의 레슨 런드가 또 다른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해보니는 테크 리쿠르터(Tech Recruiter) 종혁의 발표입니다.
2022년 4월 6일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우선 제 과거 이력부터 소개 드릴게요.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에서 IT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입사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회사가 IPO도 하고 급격하게 규모가 커졌어요. 그러니 경영지원 조직도 손과 발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제가 경영지원 소속 IT 엔지니어였던지라, 알고 지내던 인사팀 과장님이 저한테 HR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평소에 관심 있던 업무라 해보겠다고 했고, 이때 첫 직무 전환을 경험했어요. 정말 회사 살림을 다 도맡아서 한 것 같아요. 4년이 지나니 깊은 고민이 들더라고요.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갈림길에 놓인 시기였어요. 저는 채용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싶었고, 그럼 최대한 많은 도메인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해서 에이전시로 가게 됐어요. 서치 펌에서 2년을 근무하니 다시 고민의 시기가 오더라고요. 오너십을 가지고 싶었어요. 내가 속한 회사, 회사가 만드는 프로덕트를 진심으로 셀링하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인하우스 리쿠르터(Recruiter)로 이직을 했습니다.
첫 스타트업 인하우스 리크루터(Recruiter) 경험은 3개월로 다소 짧았는데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하나만 말씀 드리자면 'Tech' Recruiter로서 전문성을 가져가고 싶었는데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았던 것이 큰 것 같아요. 제가 리크루팅 해야 하는 포지션이 테크와 무관한 직무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글로벌하게 큰 규모의 조직에 들어가서 테크 리크루터(Tech Recruiter)로 일하고 싶다' 생각하며 쿠팡 hr 팀의 테크 리크루터(Tech Recruiter)로 이직을 했습니다. 쿠팡 hr 팀에서 테크 직군의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1년이 지나니 제 안에서 또 다른 니즈가 생기더라고요. 대규모 조직에서 워터폴 형식으로 일하지 않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결국 퍼블리로 오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퍼블리 포함 정말 많은 기업에서 제안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인터뷰까지 본 곳도 여러 군데 있었고요. 그런데 왜 퍼블리를 선택해서 왔을까 생각해봤거든요.
먼저, 링크드인을 통해 받은 솔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링크드인으로 정말 많은 메시지를 받았거든요. 대부분 자기 회사의 보상, 복지, 강점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데요. 읽고 나면 ‘그래서 어떡하라고? 나와 무슨 연관되는 지점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와 연관성이 없으니 (날 것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스팸 메시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어느날, 오솔이라는 이름의 리크루터(Recruiter)가 저한테 메시지를 보낸 거예요. 제가 원했던 모든 요소가 들어간 메시지였습니다. 저의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 현재 상황이 어떨지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느껴졌고, 현재 퍼블리의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저와 퍼블리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은지 제안을 하더라고요. 감동 받았어요. 이건 100% 진심이라는 생각에 커피챗을 수락했습니다. 소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커피챗이 끝날 무렵 제가 속마음을 그만 입 밖으로 말하고 말았습니다. "(퍼블리를) 도와주고 싶다"고요. 지금 와서 생각하니 주제 넘었다 싶지만, 진심이었어요.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같이 무언가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인터뷰도 인상 깊은 부분이 많았어요. 먼저 제가 1년 넘게 재택근무만 하고, 모든 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었거든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직접 보자고 하더라고요. 사람 대 사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저는 좋았어요. 소리, 승국과 인터뷰를 했는데, 두 분 모두 압박 면접도 아니고 답이 정해져 있다는 스탠스를 취하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는 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셔서 고마웠어요. 곧 이어서 소령과도 만났어요. 한 회사의 CEO가 직접 노트북을 들고 내려와서 퍼블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시더라고요. 퍼블리의 면접 경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부터 CEO까지 하나의 방향으로, 또 진심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퍼블리를 선택했고 올해 초에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하고 온보딩 기간 3개월 동안, 신선한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공개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생경하고 새롭더라고요. 컨플루언스에 다양한 맥락과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정말 많았어요. 퍼블리가 탄생한 배경, 목적조직으로 세팅한 이유, 프로덕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등등 그 맥락들을 잘 꺼내 먹으면서 짧은 시간 안에 얼라인먼트를 맞출 수 있었어요.
회고를 회사 차원에서 제대로 하는 곳도 처음 봤어요. 형식적인 미팅이 아니라, 정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이를 반영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개선점을 찾는 회사는 처음 다녀봤어요. 매니저와의 1:1 미팅, 팀 전체 타운홀, 각 스쿼드의 스터디 활동, 프로덕트 조직의 코드 리뷰, ... 제대로 작동하는 회고가 곳곳에 있어요. 저 혼자 생각했을 때와 다르게, 팀원들이 제가 사고할 수 있는 영역 그 이상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더라고요. '여기 되게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구나. 나 열심히 따라가야겠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온보딩 기간 동안 신기한 것들이 많았어요. 싱크를 위한 싱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좋았고요. 소령이 언젠가 한 만화의 대사를 예시로 들어 준 것처럼, 모두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 그건 용납되지 않아요. 항상 준비를 해야 돼요"의 태도로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어요. 매니저가 육아휴직으로 3주 정도 자리를 비웠을 때 팀원들이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 팀이 돌아간 경험도 온보딩 기간 중 했었는데요. '우리가 각개전투 하는 것 같아도, 사실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언제든 서로 서포트할 준비가 되어 있구나'하는 것도 경험했어요. 최근 들어서는 동료들과 깊은 신뢰를 많이 쌓았다고 느껴요. 테크 리쿠르터(Tech Recruiter) 솔과 함께 나가서 2:1 대면 커피챗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후보자분들께서도 '두 분 합이 좋다', '환상의 콤비 같다', '하이큐에 나오는 두 주인공 같다'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과거에는 동료는 제가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었어요. 성과를 나누어서는 안되니까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건 동료 잘못도 제 잘못도 아니고, 성과 평가의 구조가 만든 결과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ㅎㅎ (웃음) 아무튼 지금은 달라요. 동료는 서로 서포트 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대신 이제 제 자신을 바라봐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떤 걸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나의 한계를 실험하는 시간을 퍼블리에 와서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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