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기 -15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은 푸쉬킨입니다.
모스크바 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가더라도 푸쉬킨에 대한 많은 기념관이나 상품들이 즐비합니다.
푸쉬킨은 18세기 러시아의 문학인입니다.
고전 명작 소설 <에브게니 오네긴>과 시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와 <청동기마상>의 작가이며 러시아에 낭만주의를 장착시킨 대문호입니다.
러시아 근대 문학은 푸쉬킨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거대합니다.
단순히 낭만주의나 그의 작품 때문이 아닙니다.
푸쉬킨은 러시아어의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스스로 창작해 러시아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푸쉬킨 문학 박물관은 푸쉬킨 사망 20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박물관으로 푸쉬킨의 생애와 그 당시의 러시아 환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푸쉬킨 박물관'은 이름만 푸쉬킨 박물관일뿐 푸쉬킨을 찾아 간 사람들에게는 별 소득이 없을 수 있지만 푸쉬킨 '문학' 박물관은 러시아 국민 시인 푸쉬킨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노란색 건물로 들어가면 역시나 가방검사를 하고(이쯤되면 어디서든 가방 검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모든 언어가 러시아어 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진도 찍지 못해 번역기도 돌려 볼 수 없습니다.
푸쉬킨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인기가 많은 시인 중 한명인데 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면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푸쉬킨의 생에 동안의 출판물, 친필, 낙서 등이 그가 직접 사용하던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푸쉬킨의 전시품을 통해 러시아 대 문호의 향기를 직접 맡고 있습니다.
푸쉬킨은 19세기 명문 귀족 집안 출신이었는데 이 때문에 연회장과 연회복의 전시가 인상 깊습니다.
많은 작품들과 그가 실제로 사용한 물건들이 즐비해 있었지만 정확한 설명을 보지 못한 채 수박 겉 햝기 식으로 살펴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