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기 -21
무무(My-My)는 첫날 저녁으로 찾은 스탈로바야와 같은 뷔페식 식당입니다.
모스크바 안에만 해도 수십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무무는 빵이나 스프부터 음료까지 갖가지 러시아 음식을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입니다.
국립 역사 박물관을 나와 크렘린 궁전을 들리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무무를 찾아 나섰습니다.
마네시 광장 아래에 거대한 쇼핑몰 어딘가에 무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쇼핑몰로 들어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과연 소문대로 볼거리가 많은 쇼핑몰입니다.
무무를 찾겠다는 생각도 잊은 채 식당도 둘러보고 옷도 구경하고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았습니다.
청동 분수 아래에 있던 카페에서는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가득 합니다.
복잡한 쇼핑몰을 돌고 돌아 마침내 무무를 찾았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으로 그린스프와 버섯치즈구이, 그리고 러시아 전통 빵인 블린을 선택했습니다.
블린은 러시아식 팬 케이크로 햄이나 치즈, 잼 등이 들어가는데 까막눈으로 선택한 블린에는 크렌베리 잼이 들어 있었습니다.
달달한 잼으로 당을 보충하고 스프를 먹어봤는데, 뭐랄까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맛입니다.
생긴 것은 마치 우리나라 김국 처럼 생겼지만, 스메타나와 향신료가 들어가 이국적인 맛을 냅니다.
한끼 식사를 이렇게 마치고 나와 눈 앞에 보이는 크렘린을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