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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ding Mar 08. 2016

사소한 오해는 사소한 행동으로

점점 커져가는 오해와 풀리지 않는 상처 그리고 이별



그녀와는 세상에 그 어떤 연인보다 행복하게 사랑했다. 작은 오해가 일어나더라도 사랑으로 손쉽게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와는 크게 다투거나 오해가 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데이트를 하다 작은 오해가 생겼고 그날 우린 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지방에 일주일 가까이 출장을 갔고 작은 오해가 감정으로 변하고 결국엔 이렇게 헤어지게 됐다.


연애를 하다 보면 혹은 주변 커플들을 보면 싸우지 않고 오래 사귀었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싸우고 안 싸우고의 기준을 어떻게 둘 지에 따라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그런 연인들은 과연 오해가 하나도 없이 연애를 해왔을까? 오히려 싸우지 않고 정말 잘 맞는 커플일수록 오해는 더 많이 생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사랑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면 이런 사소한 오해조차 생기지 않을 테니까.


연애뿐만 아니라 사람과 만난다면 필연적으로 생기는 오해. 상대와 다르고 내 말의 의도나 나를 100% 알지 못한다면 분명히 사소한 오해로 싸울 수도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오해가 없는 연인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문제는 감정이 상하거나 오해가 생기면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이다. 결국에 한 번도 싸우지 않은 커플은 오해를 적절하게 잘 풀어나간 커플이다. 오해는 사전적 의미로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라는 의미이다. 좋은 의도로 말하더라도 상대가 잘못 받아들이는 순간 문제가 된다.


나 역시 그녀에게 배려한다 하고 많은 오해를 불렀고 그걸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아무것도 아나라고 생각하던 일들은 저점 커져와 이별까지 불러온다.


만약 내가 상대를 오해하고 있다면 먼저 그 오해를 풀어보기 위해 노력해보자. 설령 상대방이 나를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내가 느낀 감정이 다르다면 그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어떤 이유로 내가 오해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나에게 이야기를 했는지 사소함이 커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부터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오해하고 있다면 왜 그런지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해보자. 결국엔 오해란 서로 대화하고 이야기를 해야 풀리는 만큼 상대가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다가가 보자.


결국 혼자 하는 연애를 한다면 사소한 오해조차 풀지 못하고 이별하게 될 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헤어졌다면 왜 이렇게 됐는지 평생 모르고 지내게 될 거다.





헤어진 후 왜 이별했는지 궁금해하기 전에

상대와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알아야지.

하지만 사소한 오해가 이별을 불러온 거 같아도

결국에 헤어지면 아무것도 모르고 끝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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