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피어나는 것

한 편의 시

by 모루

이른 새벽에 피어나는 것

김모루


이른 새벽에


피어나는 것이 있어



물안개처럼


마음의 호수 위에


뒹구는 것이 있어



연한 새싹의


푸르름 같은 것이 있어



나 거기 잠시 머물러


이슬과 생면生面하고



물방울처럼


영롱한 기운 안에서


파릇한 내음 안에서



서서히 옅어지는


소행素行볼 수 있어



고요 붙들 수 있어


늘 새로울 수 있어



아직 견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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