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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루 Feb 21. 2024

사랑 1

한 편의 시

사랑 1


김 산



미세한 작은 물방울이


마음에 내려요


기분은 미묘한


울림에 민감해져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싶지만


아니에요


아껴 둘 거예요



두 눈에 자꾸만


잔상이 남아요


당신,


이지만


아니라도 둘러댈 거예요


고마운 신의 선물이라


생각할 거예요



그렇게 하루를 살며


한 달이 지나


일 년을 보내면


견뎌 낼 수 있을 거예요


매 순간


그리움이란


떨림의 이야기로


공허한 시간을 채울 거예요



내 기쁨  또한


빼앗기지 않을 거예요


그 누구에게도


잔혹한 시간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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