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
김 산
미세한 작은 물방울이
마음에 내려요
기분은 미묘한
울림에 민감해져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싶지만
아니에요
아껴 둘 거예요
두 눈에 자꾸만
잔상이 남아요
당신,
이지만
아니라도 둘러댈 거예요
고마운 신의 선물이라
생각할 거예요
그렇게 하루를 살며
한 달이 지나
일 년을 보내면
견뎌 낼 수 있을 거예요
매 순간
그리움이란
떨림의 이야기로
공허한 시간을 채울 거예요
내 기쁨 또한
빼앗기지 않을 거예요
그 누구에게도
잔혹한 시간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