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새벽은 나에게
새벽이 나에게 말했다
‘비구름 뒤에는 뭉게구름이
있다는 걸 잊지 마’
후덥지근한 무더위를 몰아낸
산들바람도 나에게 말했다
‘흔들리는 모든 것은 아름다워 ‘
일출과 일몰이 그러하듯
낭만적인 그러데이션을 보이며
빛이 나에게 말했다
‘경계에 있는 서 있는 것들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존재 자체로 감동을 줘 ‘
이후로도
새벽녘 절간의 물고기 풍경소리가
불 켜진 브런치 집 앞 로즈메리가
담을 타고 내려와 길 건너려다
눈 마주친 페르시안 고양이가
나에게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