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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루 Nov 21. 2024

꽃뱀의 유혹

한 편의 시

꽃뱀의 유혹

김모루

우리 집엔 뱀

두 마리가 살고 있지

우렁각신 줄 알았는디

구박상 한 상 차려주는

이쁜 내 새악시 뱀

요즘은

뱀보다 구렁이에 가깝더구먼

더 큰 고민은

새로운 뱀이 등장한 거다

얘는 말도 안 듣는 꼴통

청개구리 뱀인디

가끔 내 마음을 녹이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신비스러운 유혹

어허,

정신을 차리자!

잡혀 먹을 수도 있응께

그 뱀

두 마리는

오늘도 허물을 벗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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