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바람 인형
넘어지지 않으려 해
적당히 바람 채운 오늘도
나의 바람으로
너의 바람으로
블루 라이트에 비낀
암울했던 내 표정 뒤로
넘어지지 않으려 버티던
어제가 푸석하다
넘어질 순 없어
무릎 꿇을 순 없어
힘없는 두 손으로
지탱하려 해도 지지할 곳 없는
이곳은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돌풍에 미쳐가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춤추고자
두발은 묶인 채로
몸을 흔들어 대는
나의 카리스마
나의 페르소나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