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게

오늘의 시

by 모루



이상한 가게


김 모루


후루룩

고기국수를 먹었다


계산하려니 마침 현금이 없다

국숫집 여사장께 계좌를 물으니

이상한 답변이 온다


용문사은행: 1300-30-88-301

해시태그도 있다


#나는 라면과는 삶이 다르다


순간 머뭇거렸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생각나는 대로…


차분한 목소리에 곤경에 빠진다

마치 갓길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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