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오늘의 시

by 모루

반딧불이


모루


야심한 밤

불빛을 좇다

철망에 걸려 멈춰

유리문 밖을 서성이는

작은 불꽃 하나가

가슴 언저리를 저미며

울음소리 반짝인다


내 손바닥에 그러쥔 빛을

어르고 달래듯 어루만지다

어둠 속으로 놓아주니

비틀대며 헤매는 모습이

지나온 내 발자국 같아서

나의 고독의 행적과

그의 고난의 방랑이

아롱한 불빛 같아서


밤은 더 야심하고

나는 잠 못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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