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사소한 이야기
컨베이어 지하 통로로
캐디들의 일상이 들려온다
생일자를 축하해 주고
노래도 불러주는
사소하고 자질구레함은
생의 기본 조건
위대함도 대범함도 없다
평범한 일상에는
현악기의 저음과 고음이
오르내리며
낡은 오디오테이프처럼 반복되는
변화무쌍한 감정
가끔의
변덕스러운 매력이
일상의 재미다
소리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 하고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는 항상 제자리에
고여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