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여름수첩 #창작시 #모루시인
여름 수첩
모루
계절에도 카스트가 있다면
여름은 브라만
봄과 가을은 크샤트리아
겨울은 수드라
보이지는 않지만
눈과 얼음에 덮여도
계절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여름 철새는 떠났고
까마귀는 꺼억꺼억 대며
두 날개에 시린 비를
맞으며 날아간다
우리의 일상도
여름에서 가을로
이제는 곧 겨울로 접어들어
여름수첩을 접고
새로운 수첩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