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낮달
구름이 피어올랐다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도
아침과 오후 빛을 받은
구름머리는
황금빛으로 영롱하다
내 시간은 더딘데
하루살이의 죽음 사이로
자연의 시간은 잘도 간다
어제는 날이 맑아
모처럼 마음이 들떴지만
오늘은 시답지 않게
흐려서 매콤하다
쓴 커피 세 컵에
잠못이뤘던 어제 지나
핫쵸코 한입을 마시며
견디는 오늘이
낮달처럼 달뜨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