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오늘의 시

by 모루


낮달


구름이 피어올랐다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도


아침과 오후 빛을 받은

구름머리는

황금빛으로 영롱하다


내 시간은 더딘데

하루살이의 죽음 사이로

자연의 시간은 잘도 간다


어제는 날이 맑아

모처럼 마음이 들떴지만

오늘은 시답지 않게

흐려서 매콤하다


쓴 커피 세 컵에

잠못이뤘던 어제 지나

핫쵸코 한입을 마시며

견디는 오늘이

낮달처럼 달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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