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오늘의 시

by 모루


마음의 소리


모루


내가 감상에 젖고 있을 때

너는 홀로 울고 있었다

낭만을 즐기는 나와 달리

사막 한가운데서 너는

회향하는 갈까마귀를

넋 놓고 바라보았다


내가 보름달에 흐뭇해 미소 지으면

저는 절규하며 낮달이 부서지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여름을 노래하면

너는 겨울을 찬미하고

내 스러진 영혼을 슬퍼하며

온기가 사라진 냉골의 침실에서


내 마음의 소리에

내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이며

아직 남은 작은 온기를

더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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