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꿈

오늘의 시

by 모루

원대한 꿈

모루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가 되어

나무를 올려다본다

겨울의 활엽수가

우리와는 다르게,

속살을 드러내며

산발한 가지들로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나무에 내리는

햇살의 하루에

충만한 일상이 반복되고

나는 그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지 위해

나무를 들여다본다

나무는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을 꿀 것이다

나무 옆에서 나도

그 꿈에

동참해 보려고

살며시 눈 감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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