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원대한 꿈
모루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가 되어
나무를 올려다본다
겨울의 활엽수가
우리와는 다르게,
속살을 드러내며
산발한 가지들로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나무에 내리는
햇살의 하루에
충만한 일상이 반복되고
나는 그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지 위해
나무를 들여다본다
나무는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을 꿀 것이다
나무 옆에서 나도
그 꿈에
동참해 보려고
살며시 눈 감아 본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